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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책15

소설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길티플레져란 말이 있다. 나무위키 정의에 따르면 '죄책감을 느끼거나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지만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행동'을 의미한다.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 내게는 그런 소설이다. 이 소설은 표절이다. 과거에 삼미슈퍼스타즈라는 야구팀이 실제로 있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 아마 해태가 우승할 때쯤 가족과 야구장에 갔던 적이 있다. 내 동생은 선수들이 기념으로 던져주는 야구공에 얼굴을 맞아 입에서 피가 났다. 꼭 그 영향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그날의 야구장 이후 난 야구에 별 관심을 가지지 못했고 그래서 삼미슈퍼스타즈란 팀이 있었다는 것도 이 소설을 통해서 알았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나무위키에 따르면 '삼미슈퍼스타즈의 골수팬이 90년대 후반 PC통신 시절 스포츠 게시판에 추억을 회상하는 .. 2020. 8. 30.

프로그래밍 도서 '암호 해킹으로 배우는 파이썬의 기초' 주변에 공대생이 많다보니 우리가 영어를 배우는 것 처럼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언어가 있다는 것을 조금 일찍 알게 되었다. 2010년부터 주변에 코딩을 하는 아이들이 있었으니 그 때부터 알았던 듯 하다. 최근 빅데이터다 AI다 하면서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사실 주변 공대생들이 뭔가 뚝딱뚝딱(뚝딱뚝딱은 굉장히 문과 느낌 물씬 나는 표현이며 공대생들은 실제로 뚝딱거리며 만들지는 않지만) 어플을 만들어내고 웹 페이지를 만들어내는걸 10년째 부러워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몇 년 전부터 컴퓨터 언어를 공부해보았다(내 삶은 부러움과 시기의 역사다). 그리고 5년째 말로만 공부하고 있다. 외국어가 싫어서 전공이 생기기도 전에 과를 도망친 나에게 컴퓨터 언어 또한 너무 어렵다. 내 친구들.. 2020. 4. 30.

글쓰기 도서 '책 읽기의 끝과 시작' 강유원 책, 정확히는 강유원의 글을 처음 읽은 것은 대학생 때였다. 대학원 진학을 나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던 때 아는 교수님이랑 관련하여 상담하였던 적이 있다. 그때 교수님이 읽어보라고 카톡으로 보내주신 글이 강유원의 글이었다. 강유원이 생각하는 공부 방법과 대학원생이 어떻게 공부 해야 하는지를 다룬 글이었는데 문장 자체도 잘 썼지만, 내용이 담고 있는 깐깐함에 조금은 기가 질리는 그런 글이었다. 그 당시에 글쓴이는 크게 궁금하지 않아 글쓴이 이름까지는 기억하지 않았는데 살다 보니 그 글을 몇 번 다시 읽고 싶을 때가 있었다(결국 대학원에 진학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저런 정신을 본받고 싶을 수는 있으니까). 그렇게 알음알음 강유원이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고 이미 꽤 많은 책을 낸 직장인 철학자(?)라는 .. 2020.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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