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올리브정원 제주도 남원읍 휴애리 카페

전화번호: 사장님 개인 휴대폰을 쓰는 것 같으시기에 올리지는 못하겠어요..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로 386-49

 

예전에 친구들과 제주도 남원읍에서 에어비앤비로 며칠 지낸 적이 있습니다. 왜 저기서 지냈는지는 기억이 좀 가물가물한데 생각보다 아무것도 없는 동네여서 의외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정말 고요하고 한적한 제주도의 시골마을이었기에 산책하기 좋았고 식당이나 편의점, 카페를 가려면 최소한 20분은 걸어야 했습니다. 버스도 거의 없었고... 튼 걷기 귀찮다는 친구들은 집에 있겠다고 하여 저와 또 다른 친구 둘이 동네를 산책하다 우연히 발견한 카페가 섬올리브정원입니다. 

 

이것은 가정집인가 카페인가

이 동네 가정집들이 다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생겨습니다. 그래서 걷다가 봤을 때 가정집인가? 했는데 주차장도 지나치게 많고 좀 살펴보니 OPEN이라고 되어있는 글씨가 보여서 용기를 내어 들어가보았습니다. 들어가면 바로 왼쪽에 카운터와 메뉴판이 있는데요.

제주도 남원읍 신례리 이치카 라멘

 

뭘 먹어도 맛있습니다. 카페 분위기와 음식이 너무 좋아서 3일정도 묵었는데 두 번 다녀왔거든요. 부부사장님께서 운영하시는 카페인데 이름이 섬올리브정원인 이유를 여쭤보니 진짜로 올리브를 카페 뒤쪽 정원에서 키우고 계시더라고요.

올리브나무라고 합니다. 직접 본 적은 처음이어요.

저희는 한 번은 브루잉커피와 밀크티, 스콘을 먹었고 또 다른 날은 아이스초코와 밀크티, 스콘을 먹었습니다. 스콘... 정말 맛있어요. 하나를 시키면 두개가 나오는데 사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진으로는 분위기를 다 못담은 것 같지만, 실제로 가보면 정말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관광지가 아니다보니 손님도 없어요... 두 번 갔는데 한 번도 다른 손님을 본 적이 없습니다. 사장님 입장에서는 슬픈 일이시겠지만 아무 생각없이 앉아서 조용조용 이야기하고 멍때리기 좋은 카페였습니다. 

 

저와 친구는 저기서 책을 꺼내어 읽었는데 가드닝, 풀, 꽃 등에 관한 책이 많았습니다. 소설도 있었지만 어쩐지 정원이 있는 카페에서는 정원 주제를 읽어야 할 것 같아서 저희도 가드닝 책과 식물 책을 읽었는데 생각보다 재밌었습니다. 그사장님 부부는 (저희가 말 걸기 전까지는 절대 먼저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여자 사장님만 두번 뵈었는데 인상도 되게 차분하시고 굉장히 조용하셨어요) 원래 정원쪽 일을 하다가 올리브를 키우기 위해 제주도에 오셨다고 합니다. 뭔가 다양한 인생이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대단하시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나중에 제가 제주도에서 살게 된다면 이런 삶을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아마 외부인의 시선에서 보는 것과 내부인의 삶은 아예 다른 것이기에...실제의 삶은 힘들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제주도 남원읍 휴애리에 가시는 분들은 꼭 한 번 가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어차피 이 동네는 갈 곳이 많이 없기에..!!

 

제주도 맛집 이스방 한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