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맛집 올데이인더키친 All day in the kitchen

 

몇 달 전에 인천에 다녀왔다. 아마 8월쯤이 아니었을까 싶다. 인천 사는 친구를 만났을 때 인천 온센텐동에 갔었는데 맛있었던 기억이 났다. 온센텐동을 다시 갔다. 사람들이 줄이 길었다. 그때는 친구가 내가 오기 전 대기를 섰었기에 바로 들어갔지만 이번엔 20분정도 기다려야했다. 주저없이 돌아섰다. 기다릴 맛은 아니야.

그런데 이동하려는 찰나 바로 옆집에 All day in the kitchen 올데이인더키친이라는 집이 보였다. 음식점이었다. 인터넷으로 평가를 찾아봤는데 어떤 분이 자기 죽을 때까지 운영해달라는 평가를 남긴게 보였다. 줄이 없었다. 들어가보았다. 코카콜라가 한가득고 한 테이블에만 손님이 있었다. 생각해보니 이미 2시가 넘어있었다.

 

우리 나라 코카콜라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다양한 나라의 코카콜라가 다양한 시대의 캔에 담겨 있었다. 콜라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보는 재미가 있었다. 우리나라의 예전 콜라 병을 찾아보는 것도 꽤 즐거운 일이었다. 같이 간 친구와 음식을 주문했다. 메뉴판은 아래와 같았다.

 

다양한 메뉴가 있다. 전반적으로 가격이 비쌌다. 그리고 사장님 혼자 모든 요리를 하신다. 그래서 엄.청.오.래.걸.린.다. 앞 테이블은 주문이 중간정도 나간 상태였던 것 같고(4명중 2명분) 이후 우리가 시켰는데 정확하게 시간을 측정해보지는 않았지만 최소 30분 이상이 걸렸다. 한 시간은 이상 걸렸는지는 확실치는 않다. 하지만 체감은 그렇게 걸렸다. 

음식이 매우 푸짐하다. 그리고 맛이 좋은 편이다. 하지만 이 시간을 기다렸는데 맛도 없으면...? 그건 안될 일이다. 친구와 맛있게 먹었다. 가게를 나오며 친구와 사장님이 건물주가 아닐까 이야기했다. 좀 비싼 가격으로 이윤을 남기는 스타일이신 것 같지만 그럼에도 저정도 속도라면 하루에 20테이블도 못 받을 것 같다. 그리고 사장님 말씀하시는것을 들어보면 그냥 본인의 스타일이 확고하신 것 같다.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고 해야할까. 약간 유럽 느낌 같기도 하고. 일단 오픈하자마자 들어가서! 음료를 두 잔 시키고! 요리를 시키면!! 음료를 먼저 마시다보면 30분 ~ 60분 기다리면 요리가 나오니 천천히 먹으면 될 것 같다.

쓰다보니 별로 안좋게 쓴 것 같은데 그렇지는 않다. 그런 의도는 없었다. 그냥 바쁘지 않고 배가 많이 고프지 않고 돈이 약간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맛은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