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소득 기타소득 동시 발생 시

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평범한 직장인은 근로소득만 발생한다. 그래서 나는 근로소득만 발생한다. 1월~2월의 연말정산을 마치고 나면 5월의 종합소득세신고는 나와 아무 상관없는 일이다. 음. 세상에는 종합소득세 신고를 따로 해야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어렵겠다. 이정도가 내가 그동안 생각해온 종합소득세 신고의 전부다. 이토록 평화로운 내 일상을! 변호사인 내 친구가 깨놓았다.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한다고 한다. 넌 급여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니? 하니까 이것저것 대외활동이 많아서 기타소득도 발생한다고 한다. 저런 하하하. 귀찮으니 니가 하라고 했더니 나중에 내가 원고로 법원에 갔을 때 공짜로 대리인을 해주겠다는 친구의 말이 돌아왔다. 뭐 인생 모르는거니까 한 번 해보자. 다만 아래의 절차는 나도 처음 해보는 것이다. 부정확하니 절대 이것만 참고하지는 말자.

1. 연말정산 신고서를 준비한다.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과 함께 아래 다양한 목록이 쭉 붙어있다. 굳이 필요없지만 소득의 귀속연도(지금 2021년 5월에 신고한다면 2020년이 소득의 귀속연도)에 회사를 옮겼다면 준비해두는게 좋다. 준비하는데 얼마 걸리지도 않는다. 홈택스에 가서 조회/발급의 지급명세서 쪽에 가면 근로소득 명세서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이도저도 다 귀찮다면 회사의 인사팀에 연락하면 (어지간히 불친절하지않다면) 바로 해줄 것이다.

2. 홈택스에 로그인 한다. 

3. 신고/납부의 세금신고에서 종합소득세를 누른다.

4. 종합소득세 신고에 들어가면 아래와 같이 나온다. 우리는 단순경비율 추계신고서가 아닌 일반신고서의 정기신고 작성을 누른다. (근로소득과 기타소득만 있다는 가정이다)

5. 기본정보(납세자 및 사업자) 입력
1) 개인/단체 - 개인 체크
2) 귀속년도 지금 신고하는 해의 전년도를 선택하면 된다(2021년 5월 신고중이라면 2020년 선택)
3) 납세자 번호 - 민증번호를 치고 조회를 누르자 
4) 주소지전화와 휴대전화를 입력하자. 
4) 조금 아래로 내려가자.

나의 소득종류 찾기를 눌러도 되지만 우리는 근로소득과 기타소득뿐이니 누르자. 
5) 저장 후 다음이동

2. 근로, 연금, 기타소득 불러오기
근로, 연금, 기타소득 불러오기가 뜬다. 사실 귀속연도 즉 2020년도에 직장을 옮기지 않았다면 크게 문제 없다. 주(현)의 근무지밖에 안 뜨니 그걸 불러오면 된다. 깔끔쓰. 근데 직장을 옮겼다면 주(현)과 종(전)이 모두 뜬다. 그리고... 그리고.. 이게 어떻게 신고를 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현재 회사에서 이전 회사의 소득까지 엎어놓을 경우가 있다. 이 경우 현 회사를 선택하면 이전 회사의 소득도 포함되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일단 두려움을 참고 체크박스에 체크를 하고 선택완료를 하자. 아래쪽에 근로소득으로 들어간다. 만약 선택완료를 하였는데 아래 쪽에 뭔가 내 2020년 급여보다 너무 크다 싶으면 잘못 들어간 것이다(보통은 그럴리 없을 것이다). 그리고 기타(종교인)소득 불러오기를 누르자. 사실 근로소득을 체크하고 선택완료를 하면 알아서 기타소득으로 넘어간다. 다시 한 번 체크하고 선택완료를 눌러주자. 그리고 위 내용대로 적용하기를 눌러주면 깔끔. 저장 후 다음이동을 하자. 

3. 근로/기타(종교인)/연금소득 명세서

이런 화면이 뜬다. 사실 이게 왜 뜨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무시하고 아래로 가면 내 소득에 전부 파란색 체크박스가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대로 저장 후 다음이동을 누르자. 이후 계속 저장 후 다음이동이다. 

4. 소득공제명세서
이게 빈칸으로 있다면 주민등록번호를 치고 확인을 누르고 근로소득(연말정산)불러오기)를 누르자. 

알아서 된다. 이후 계속 저장 후 다음이동. 그러다보면 아래와 같은 화면에 도착한다.

결정세액을 입력하라고 써있다. 위에서 연말정산을 잘 불러왔다면 결정세액이 알아서 들어가있을 것이지만 혹시 모르니 연말정산신고서와 잘 대조해보자. 연말정산신고서와 동일한 금액이 결정세액에 들어가있으면 된다. 저장 후 다음이동을 하면 끝. (지방소득세도 빼먹지 말고 하자)

글을 쓰고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미 친구의 신고를 한 번 마치고 납부까지 한 후 이 글을 쓰기 위해 다시 홈택스를 킨 것이다. 그러다보니 어쩌면 많은 자료가 이미 들어와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처음 신고를 한다면 나는 그냥 저장 후 다음이동을 하면 됐는데 몇 가지를 더 하여야 할지도 모르겠다. 잘 모르겠다면 홈택스에 문의하는게 가장 정확하고.. 혹 아니라면 이 글에 댓글을 달아보자. 어쩌다 보면 답해주겠다. 그게 정답일지는 모르겠지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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